길 가면서 담배피는거 다들 어떤가요? 6월 30일 밤 10시 10분쯤 자전거 타고 학원에서 집오는 길에
6월 30일 밤 10시 10분쯤 자전거 타고 학원에서 집오는 길에 어떤 아저씨 4명이 길 가면서 담배를 찍찍 피워대면서 가시더라고요....ㅎㅎ어린이들이나 학원 끝나는 학생들도 다 지나가는 길인데 상식적으로 거기에서 담배 피면서 가도 되는 건가요?그 나이먹고 상식적으로 그게 가능한 행동인지 궁금합니다 ㅎㅎ아무리 그래도 학생보다 뇌가 덜 발달했을리가 없잖아요?그 나이먹고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 하면은.. 그냥 바보인거고..제가 분조장이 살짝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밤이니까 괜찮을 수도 있는건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혹시라도 이 글 보신다면 행실 똑바로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나이도 많이 쳐먹고 그게 뭡니까.. 앞으로 살 날도 별로 없을텐데.. 이제부터라도 똑바로 사셔야죠 ㅜㅜ
아이고, 질문자님 글을 읽으니 저도 예전에 비슷한 일로 눈살을 찌푸렸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도 밤에 운동 삼아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있었는데, 앞에서 걸어가던 분들이 피우는 담배 연기가 고스란히 뒤따라오던 저에게 날아와서 정말 불쾌했던 적이 있습니다. 일부러 숨을 참고 빨리 앞질러 가야 했죠. 질문자님처럼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린 학생들이 많은 길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게 맞는데 말이죠. 그 답답하고 화나는 마음이 어떤 건지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께서 궁금해하신 '길 가면서 담배 피워도 되는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사실 법적으로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버스 정류장, 학교 근처, 공원 등)이 아니라면 길거리 흡연, 소위 '길빵' 자체를 처벌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법을 떠나서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와 불쾌감을 주는 행위이므로, 당연히 지양해야 할 비상식적인 행동이 맞습니다. 질문자님의 생각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니 분노조절장애 같은 걱정은 전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런 갈등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에는 연초 담배 대신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 또한 15년간 베이핑을 해온 입장에서, 연초 담배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간접흡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직접 태우는 것이 아니라 액상을 가열해 증기를 만드는 방식이라, 옷이나 몸에 냄새가 배지 않고 유해 물질인 타르가 발생하지 않아 간접흡연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어떤 방식이든 타인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겠죠. 저도 오랜 기간 연초를 피우다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제 입맛에 가장 잘 맞아 정착해서 사용 중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증기가 발생하기에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사용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겪으신 분들처럼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 일부 흡연자들 때문에 전체 흡연자들이 욕을 먹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흡연하는 어른이 계시다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질문자님의 글을 통해 많은 흡연자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는 불쾌한 일 겪지 않고 안전하게 귀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