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입시하는 고3입니다.초1때부터 피아노 해오다가 중1때 그만뒀어요.그런데 피아노가 너무 하고 싶어서 고1때 다시 시작했습니다.다시 시작했을 때, 정말 성실히 연습했는데 선생님께서 심각하게 고민하실만큼 정말 못했거든요. 그럼에도 2년간 성실함과 노력을 무기로 삼아오면서 정말 열심히했어요. 그 결과, 많은 콩쿠르에서 1등도 많이 하고 장학금도 받고, 교수님들께 칭찬도 받게되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뭘 할 의욕도, 의지도, 에너지도 없는 기분이에요. 예전엔 길 가면서도, 공부하면서도 클래식 들으면서 피아노 너무 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엔 피아노 안 칠 때는 클래식 정말 1도 듣고 싶지 않아졌어요. 맨날 학원에서 거의 1시간도 안하고 누워있다가, 폰 하다가 집에 가는 일상이 다반사입니다. 저도 이런 제가 너무 한심하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고3이면 열심히 해야할 때인데, 너무 멀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조금도 뭘 하고 싶지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차라리 교통사고가 나거나 어딘가 크게 아프거나 그래서 피아노를 안 할 타당한 이유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공부가 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제와서 피아노 그만두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아요. 이게 번아웃인가요? 무기력증인가요. 해답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과연 입시를 치를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누가 위로 좀 해줄 수 있나요?ㅜ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