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잘 다니던 산책로에서 가볍게 조깅을 하는데, 어떤 사람 네 명 정도가 모여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고 그 사람들을 지나쳐서 한 십 미터 정도 지나칠 때쯤 그냥 제 몸이 어떤 바람이나 장치 없이 공중으로 뜨기 시작했어요. 서 있는 상태 그대로 날았다기보다 공중 부양 같은 느낌으로 그렇게 비행기 높이까지 뜨고 스트레칭하는 사람들이 점처럼 보일 때쯤 멈추지 않고 구름 위로 떠서 사람들도 땅도 안 보이고 구름이 발아래 보이고 더 위로 올라가다 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