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미국에 기축통화를 내준 이유? 원래 파운드가 과거애는 기축통화였잖아여.그런데 무슨 계기로 어떻게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가
원래 파운드가 과거애는 기축통화였잖아여.그런데 무슨 계기로 어떻게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가 됐나요?최대한 자세하게 설명 좀 해주세요.
결론적으로 파운드가 달러에 기축통화 자리를 넘겨준 것은 2번의 세계대전과 경제대공황이 결정타였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어마어마한 전비 감당을 위해 미국에 전쟁자금을 빌리게 됐고, 이로 인해 세계 최대 채권국이었던 영국은 1913년 순채무국으로 전락했습니다.
여기에 1929년 경제대공황으로 영국은 경제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영국 내 금 유출이 심해지자 결국 1931년 금본위제를 포기하게 되고 이는 파운드화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이어진 2차 세계대전은 영국의 국력을 완전히 소진시켰는데요, 전쟁 비용 마련을 위해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규모의 군사 물자를 다시 지원받아야 했고, 이로 인해서 영국은 경제적으로 미국에 완전히 종속되고, 전쟁 후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게 됩니다.
반대로 미국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 동안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오히려 연합국에 막대한 전쟁 물자와 자금을 수출하며 엄청난 부와 금을 축적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시점, 미국이 전 세계 금 보유량의 약 70%, 전 세계 GDP의 약 50%를 차지하며 세계 최강의 경제 대국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에는 미국 주도로 44개 연합국이 모여 달러를 금에 고정하고, 다른 주요 통화들은 달러에 환율을 고정하는 브레튼우즈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때부터 달러는 전 세계 통화의 기준이 되는 기축통화 지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