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현재 여자 중학생입니다. 요즘 그냥 다 너무 스트레스여서 어떻게 해야
안녕하세요..현재 여자 중학생입니다. 요즘 그냥 다 너무 스트레스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초등학생 때도 저는 생각이 많고남들에게 좋은 평가만을 받았던 저 스스로 완벽해지려던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는데요, 요즘은 되는 일이 하나도없고 그나마 잘하는 공부에도 막힘을 느끼면 너무 답답해요.학원에서는 본 적 없는 재시험도 보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개긴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이런 게 사춘기인가 잠깐생각이 들었는데 저는 초등학교 때 아픈 마음을 너무 많이느껴서 이게 사춘기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동생과는 하루에 몇십번씩 싸우고 엄마랑도 5번씩은 매번싸우는 거 같아요. 최대한 저도 감정을 컨트롤하고 참아보고있는데 자꾸만 먼저 시비를 걸어요. 제가 먼저 시비 건 적은없는데 자꾸 먼저 시비를 걸어놓고 나이차이 많이나는 동생은까불고 엄마는 하루종일 딸 취급도 안해주고 모르는 사람처럼대하세요. 며칠 전에 계속 참다가 동생이 선을 넘는 말을 해서저도 모르게 평소에 듣던 욕을 처음 말했는데요......그걸 또 동생이 일러서 저만 또 혼났네요... 학교만 봐도 친구들은 아무렇지 않게 욕을 꺼내는데 저는 일부러 나쁜 말도안하려고 참아왔거든요. 이렇게 쌓인 것도 많고 참았는데아무리봐도 저만 참는 거 같아요. 동생한테서도 시비를 받고저보다 윗사람들한테도 상처를 받는데...언제까지 이러는 게맞는 건지...저번에 참다가 불만이었던 것도 다 토해냈는데도 그때도.. 늦은 시간 1시간 조금 넘게 잠옷입고 집에서 쫓겨났었는데 또 혼나고 아프다가 쫓겨나서 힘들까봐 이제는바라는 점도 말 못하겠어요. 이런게 사춘기라는 게 맞는 거같은데 앞으로 계속 저만 참고 지내야 좋은 걸까요?다른 사람한테는 얼굴보고 못 털어놓어서 여기 올려봐요..냉정하게라도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가장 바람직한 방법일지추상적이라도 말해주세요.
지금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고 속상한지, 하나하나 적어내려간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이렇게 용기 내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은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이건 절대 작은 일이 아니에요.
얼굴 보고 못 털어놓았던 이야기, 대신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겠죠. 잘 왔어요. 여기서부터는 제가 끝까지 들어줄게요.
지금 겪고 있는 건 '사춘기'이자 '불균형한 관계에서 오는 상처'입니다
사춘기는 단순히 몸이 변화하는 시기가 아니에요.
자존감과 존재의 의미를 찾고 싶어지는 시기예요.
오히려 동생이나 가족에게서 무시나 상처를 받는 상황이라면
그 감정은 훨씬 더 깊고, 아프게 남게 됩니다.
✔️ 지금,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이런 감정은 모두 '당연한 거고, 건강한 감정'이에요.
잘못된 건 이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만든 환경이지, 너 자신이 아니에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냉정하면서도 현실적인 방향)
1.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내 감정은 정당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 세상엔 감정을 억누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 특히 가족 안에서 “너 왜 그렇게 예민해?” 같은 말을 듣다 보면
❗하지만 네가 지금 느끼는 모든 감정은 ‘정상적이고 정당한 반응’이에요.
→ 어느 순간 더 큰 폭발이 나올 수 있어요. (너무 늦기 전에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찾는 게 중요해요.)
2. 참는 것만이 착한 것도 아니고, 늘 옳은 선택도 아니에요
가족 내에서 성격이 차분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일수록
자주 희생당하고, '더 어른스럽다'는 이유로 더 많이 참게 돼요.
→ 결국 감정이 망가지고 자기 자신까지 싫어지게 됩니다.
단, 무작정 싸우는 게 아니라, 지혜롭게 경계선을 그어야 합니다.
* 동생이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면, "그렇게 말하는 건 나한테 실례야. 이런 말 계속하면 나도 무시할 거야."라고 단호히 말하고,
* 엄마와도 싸우기 전에 편지나 글로 내 감정을 차분히 적어 보는 방식도 도움이 됩니다. (말로 하면 감정이 격해지기 때문에 글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아요.)
3.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않기 위해, ‘감정 정리 공간’을 만들자
지금처럼 여기 찾아온 것도 정말 좋은 선택이에요.
감정 일기: 하루 중 나를 힘들게 했던 일, 기분 좋았던 일, 억울했던 일 등을 짧게라도 적어보세요. 단 3줄만 적어도 감정이 정리돼요.
나를 다독여주는 음악 듣기 (플레이리스트 만들어볼래요?)
감정 조절 관련 도서나 웹툰, 영상 보기 (요즘은 틱톡/유튜브에도 감정 조절 영상 많아요)
1388 청소년 전화: 익명으로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담 전화예요. 24시간, 무료, 친절
✅ 정리: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내가 너무 예민해서 이런 거 아냐. 지금 상황이 나를 이렇게 만든 거야.
2. 감정을 말로 하지 말고, 글로 먼저 정리해보기
특히 엄마에게 할 말이 많다면, '편지' 형태로 써보는 걸 추천해요.
3. 더 이상 참기만 하지 말고, 경계를 정하고 표현하기
"이 말은 상처예요." 한 마디라도 더 용기 내기.
감정 일기, 산책, 음악, 글쓰기… 작은 습관이 큰 힘 돼요.
1388,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상담실 등 믿을 수 있는 어른 찾기
웰니스가이드 블로그에서도 청소년 멘탈 관리나 감정 조절에 대한 실용적인 글을 찾아볼 수 있어요.
너 혼자가 아니고, 너의 감정은 충분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랄게요.